줄긋기 연습입니다. 타블렛 위에서 전자 펜의 움직임과 화면에 그려지는 선을 맞추기가 쉽지 않습니다. 종이에 그리는 것과 차이가 있네요. 선을 긋다 맘에 안들면 Un-Do하지 않고 지우개로 지우고 있습니다.
핸드폰을 그려봤는데 신통치 않습니다. 아직 연습이 많이 필요하군요. 검은색 재질을 표현한답시고 처음에 선으로 그리다 검은 칠을 했다가 지우개로 지워가며 표현 하려다가 엉망이 되버렸군요. 직선을 한획으로 내려 그어야 하는데 전자펜에서는 흔들림(노이즈?)이 심해서 그렇게 하기가 어렵습니다. 곡선을 그리기도 어렵군요. 무려 한시간에 걸쳐 그렸는데 요모양 이네요.
아침에 출근전에 식빵을 구워먹으며 잠깐 식탁에 놓여진 책과 찻잔을 그려봤네요. 20분 가량 걸렸습니다. 흐린펜으로 구도 잡고 책갈피 벌어진 부분을 자세히 그렸더니 그럴듯하군요. 타블렛-전자펜으로 프리핸드 스케치에는 휴대전화 처럼 기계적인 매끈한 직선보다 이런 흐트러진 듯한 정물이나 풍경이 어울리는것 같습니다. 내일 마져 그려볼 참입니다.
Digital Signal Processing 이 졸지에 컵 밭침이 되었군요.
심난 할 때 그림을 그리기가 큰 위안이 되는군요. 가을이 빨리 지나 갔으면....
가끔은 옛날 얘기를 해 볼까.
언제나 가던 그 단골가게
마로니에 가로수가 창가에 보였었지
커피 한잔의 하루
보이지 않는 내일을 무턱대고 찾아서
모두가 희망에 매달렸어
방황하던 시대의 뜨거운 바람에 떠밀려
온몸으로 시대를 느꼈어... 그랬었지
길가에서 잠든 적도 있었지
아무데도 갈 곳 없는 모두가
돈은 없었지만 어떻게든 살아갔지
가난이 내일을 실어날랐지
작은 하숙방에 몇명이나 들이닥쳐
아침까지 떠들다가 잠들었다
폭풍처럼 매일이 불타올랐어
숨이 막힐때까지 달렸어... 그랬었지
한장 남은 사진을 봐
구렛나룻의 그 남자는 너야
어디에 있는지 지금은 모르지
친구도 몇명이나 있지만
그날의 모든 것이 허무한 것이었다고
그렇게 아무도 말하지 않아
지금도 그때처럼 이루지 못한 꿈을 그리며
계속 달리고 있지... 어딘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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