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8월 16, 2013

별보기입문: 거문고(Lyra) & 베가(Vega)


별보기입문: 거문고(Lyra) & 베가(Vega)
 
더워도 너무 덥군요. 어재 8.15 콘테스트가 있는 날이라고 간만에 아침부터 무전기를 켜고 10국 정도 교신했습니다. 자리잡고 CQ 를 냈는데 응답이 없더군요. 날도 덥길래 그냥 문닫았습니다. 아침 일찍 시간대(동트는 시간)에 7/10/14Mhz대에서 유럽과 아프리카 신호가 들리기도 합니다. 케냐의 IARU 비컨 신호가 (뻥 조금 보태서)빵빵 하게 들립니다. 운좋으면 100W에 수직 안테나 가지고도 DX도 몇건 합니다. 오늘은 1KW급 리니어 앰프 준공 검사 받는 날인데 잘 넘어가겠죠?  두달 전에 신청해놓은 것인데 이제야 준공입니다. 주말에는 1KW의 신호를 낼 수 있겠습니다. 기대하시라~ ㅎㅎㅎ
 
전파 상태가 서서히 하이-밴드에서 아래로 내려오는 느낌이죠? 아직 덥지만 서서히 가을이 다가옵니다. 취미가는 계절이 변하는 것을 다양한 방법으로 느끼고 있습니다. 비행 시뮬레이터 취미가는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의 시너리가 초록에서 누런색으로 변할 때 계절을 느끼죠. 아마추어 천문가는 별자리를 보며 느끼고 아마추어 무선사는 전파상태로 계절을 인지합니다. ㅎㅎㅎ
 
주말이나 휴일 틈나면 무전기 만지고 인두기 만졌는데 요즘은 마당에 나가서 별도 보고 있습니다.
 
2013년 8월 15일 오후 9시반경
 
저녁에 높은 안개가 껴서 달이 뿌옇게 보이는 저녁입니다. 그래도 하늘을 보니 여전히 여름 대 삼각형 별은 보이더군요. 지난번에 백조자리(CYGNUS)를 보고 이번에는 이번에는 거문고(LYRA)자리를 찾아봅니다. 바로 천정에 베가가 반짝이네요.
 
NEX-5에 18mm 캐논 수동 렌즈를 달고 찍은 것입니다. 노출은 30초정도 줬더니 이렇게 나오는 군요. 가운데 선명한 점이 있고 자세히 보면 주변에 뭔가 점이 보입니다.  맨눈으로는 베가 밖에 보이지 않는데 디지털 카메라의 위력이 대단하군요.
 

 먼저 사진을 찍어 별자리를 확인하고 나중에 쌍안경으로 몇번 더봤습니다. 같은 시각 스텔라리움 (Stellarium) 천문 소프트웨어와 비교해봅니다. 베가를 기준으로 동쪽(사진의 아래쪽)으로 거문고(Lyra) 자리가 놓였습니다. 처음에 거문고 자리를 잘못 인지했군요. 천문 소프트웨어와 찍은 사진을 비교해서 나름대로 판단하여 그린것이니 꼭 맞다고 볼 수 없어요. (초보가 그렇죠 뭘...)
 

쌍안경으로 보니 베가 북쪽 옆에 별이 두개 가깝게 보입니다. 사진을 확대보면 별 두개가 가깝게 보이더군요. 천문소프트웨어로 찾아보니 이중성(Binary)이라네요. 찍은 사진을 확대해 보니 희미하지만 가깝게 위치한 두개의 별이 보입니다. 쌍안경으로 보면 이것보다 훨씬 선명하게 보입니다.


이중성은 별 2개가 서로 공전하는데 어떻게 관측하는지 궁금하여 찾아보니 쌍안경으로는 쉽지 않겠네요.

Observing Double Stars for Fun and Science
Amateurs can still contribute to the study of binary stars.
by Ronald Charles Tanguay
http://www.skyandtelescope.com/observing/objects/doublestars/3304341.html

 19세기 말까지만 해도 이중성은 관측은 천문가들의 지대한 관심 거리였답니다. 공전 주기를 가지고 별의 물리적 정보(질량)을 측정하였답니다. 지금은 워낙 강력한 천체 망원경이 아마추어 천문가들도 보유하고 있어서 학문적으로 이중성의 발견이 큰 관심사는 아니랍니다. 이미 7만 8천여개의 이중성의 목록이 만들어 졌다는 군요. 백여년전의 시원 찮은 망원경으로 이중성을 관측하고 질량을 계산했다니 대단한 끈기와 놀란운 관찰력입니다.

이중성은 공전하면서 두별의 상대적 위치가 변하는 것을 가지고 공전 주기를 계산한다는데 과연 쌍안경으로 관측할 수 있는 이중성이 있는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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