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1월 05, 2025

반도체 회사에 입사하기 위해 요구되는 역량?

반도체 회사에 입사하기 위해 요구되는 역량?

상급 학교 진학과 사회 진출의 계절을 맞아 학생 학부모 모두 걱정과 고민이 많을 것이다. 그래서 인지 몰라도 유튜브 알고리즘이 사교육 홍보 동영상을 많이 추천한다.


삼성전자 반도체 회로설계 엔지니어가 되려면 꼭 이 '두 가지' 역량을 기르세요!

이 (홍보) 동영상에 따르면 대기업 입사 면접에서 지원자에게 회로 문제를 설명해 보라고 한다는데 난이도가 여간치 않다. 이에 대비 하려면 학교 수업만으로는 부족하니 사교육 시장이 성장 했으리라. 입시 사교육도 모자라 취업 사교육 이라니 젊은 세대들은 공부하랴 머리가 터져나가고 학부모들은 학비 대느라 등이 터져나갈 판이다. 

입시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학생들이 (졸업 후 고수입을 보장 받을지도 모르는) 실용적인 학과로 몰리자 취업을 보장 한다는 유혹까지 내걸며 학생들을 모집한다. 졸업 후 수월하게 현장 투입 가능한 인력을 원하는 기업의 속내와 맞닿아있다. 사회로 나가 직무가 주어지면 어짜피 집중하게 될텐데 학교에서는 넓은 안목과 통찰력을 길러야 하는것 아닐까 싶다.

기성세대(학부모, 교육자, 직장인)들 중 학교에서 전공한 대로 인생이 풀린이가 얼마나 될까. 치열한 경쟁속에서 소수가 살아 남는 다는 것을 잘 알면서 취업을 미끼로 좁은 골목으로 몰아 넣는것 같다. 학부 교육에서부터 너무 시야를 좁히지 않았으면 좋겠다. 전자공학을 전공 한다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좁혀져 있다. 적어도 디지털이니 아날로그니 하며 더 좁히지 말자.

한때는 디지털이 대세라고 하더니 요즘 학회에 발표되는 논문의 7~8할이 아날로그에 몰려 있다고 한다. 그것도 회로와 공정에 집중되어 있다. 아마도 우리의 반도체 산업이 제조에 치우쳐 있는 탓이라는 생각이 든다. 여담이지만, 비메모리 반도체를 부르짖다 정착한 곳이 아날로그(전력소자, PLL, ADC/DAC 등)라니 조금은 당황스러운 면이 없진 않다. ("시스템 반도체"를 부르짖다가 "비메모리 반도체"라고 할때 알아봤다만....)

현대 산업 사회의 근간이 되어온 반도체 관련 산업의 범위는 매우 넓다. 당장 아날로그 회로를 공부하기 벅차더라도 틈틈이 디지털 회로는 물론 반도체 설계 자동화 도구(EDA)까지 시야를 넓혀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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