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의 수학 온-라인' 대신 교육방송 인강(EBSi)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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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과 사람들'에서 '
어른의 수학' 강좌를 실시 했었고['
<어른의 수학> 만세!'] 온-라인 강좌도 준비한다는 공약을 했다가 슬그머니 내렸더군요. 이에 게시판에 문의 글이 있었고 그에 달린 답변에 인터넷 강의 시스템을 구축 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합니다. 인강(온-라인 강의)용 시스템을 독자 구축한다는 것은 현재 '과학과 사람들'에서 투자할 수 있는 비용과 인력을 가늠해 보면 불가능 해 보입니다. 위의 문의 게시글 답글에 따르면 준비중이니 기다려 달라는데 설마 이전의 강의실 녹화분을 재편집한 것이 아니길 바랍니다. 인터넷상에 올려진 강좌 중에 강의 현장을 녹화해서 올리는 경우를 왕왕 봅니다. 무질서한 화면과 음성 그리고 주위잡음 때문에 제아무리 고급 강의라도 들어주기 어렵습니다. 안하느니만 못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가끔 '과학과 사람들'의 팟캐스트 방송을 듣다보면 천만 다운로드 만 믿고 의욕을 너무 남발하시는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다운로드 숫자의 허를 알 때도 됐는데....
독자 인강 시스템을 구축하는 대신 K-MOOC 같은 기존의 대중 강좌 플랫폼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사실 강좌 동영상 만드는 일이 관건이죠. 인강 수강자 모으기도 어렵구요. 대입시가 인생을 결정하는 현실 임에도 불구하고 EBS의 수능 강좌 완강율이 5%도 않된다고 하는데 그냥 취미로 공부하는 성인 수강자의 완강을 기대하기는 정말 어렵죠. 더구나 '수포자 탈출'을 목표로 수학강좌 컨텐츠를 만든다면 아마 '과학과 사람들'의 사운을 걸어야할 일인지도 모릅니다. 정말 수학을 다시 잡아보고 싶은 어른이라면 EBS 교육방송의 수능강좌를 수강해 보시길 권합니다. EBS의 강좌는 모두 무료 입니다.
특히 연초에 시행중인 '수능개념'은 기초설명과 문제풀이를 겯들이고 있어서 해볼 만 합니다. 수학도 여러 강좌가 있는데 먼저 '수학II와 미적분I'을 수강하고 '확률과 통계'를 수강하면 생활에서 수학적 감각을 기르고 IT관련 업무에 활용하기 충분 합니다. 더나가 '물리학'에 입문할 생각이라면 '미적분 II'와 '기하과 벡터'를 들어야 겠지요.
사실 수학과 과학을 공부할 자료는 넘쳐납니다. 국내의 K-MOOC, 해외의 커세라(Coursera), 에드엑스(edX), 칸 아카데미(Khan Academy)같은 전문기관도 있고 유튜브(Youtube)를 검색해 보면 무엇을 골라야 할지 모를 정도로 넘쳐납니다. 학습자료가 없는것이 아니라 끝까지 마쳐보겠다는 학습자의 의지가 중요합니다. 성공적인 MOOC 수강의 요건으로 서로 격려하고 토론해가며 완강의 기쁨을 함께할 동료를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합니다["
개방형 온-라인 대중 교육(MOOC)에서 성공 하는 법"]. 커세라의 강좌를 수강하고 첫주를 넘기면 계속 하라고 재촉하는 메시지와 메일이 엄청 보내옵니다. 첫주 넘기는 비율이 35%가량을 조금 넘는다고 하네요. 완강하는 비율은 10% 이하로 훨씬 적기 때문에 인증서와 함께 축하 메시지를 보내옵니다. 참고로 커세라 강좌는 한주 넘길때마다 시험을 보고 통과해야 인증서를 줍니다. 강의 관리가 아주 잘되어 있습니다.
'과학과 사람들'에게 않될 요구를 하느니 정말 수학공부를 하고 싶다면 EBS의 수능 강좌를 함께 수강해보면 어떨까요? 시골 살이를 시작했더니 겨울에는 정말 한가 합니다. 그래서 시간 죽이는 방법으로 "
수능대비 일일공부"중 입니다. 그래도 지루할 땐 종이공작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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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과 사람들' 멤버십 게시판에 올렸던 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