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7월 10, 2017

양평 7월 둘째주/여름을 맞이하는 꽃밭....

양평 7월 둘째주/여름을 맞이하는 꽃밭....

가물다가 드디어 장대같은 빗줄기가 내린 한 주 였습니다. 비 개인 서쪽 하늘의 구름이 멋지길래 담아봤습니다.


농사는 농부에게 맡기고 꽃 가꾸기에 치중하기로 했었습니다. 멀쩡한 잔디 뜯어내고 화단을 꾸몄 더랬지요. 제대로 관리도 못해서 볼품 없다는 지청구도 듣곤 했습니다. 여름 볕이 뜨겁다가 한줄기 소나기가 지나가면서 꽃이 피어나기 시작하네요. 수레국화 랍니다. 색감이 참 곱습니다.


"풍선덩굴"이라네요.


그리고 패랭이....


기다리던 빨간 메리골드


꽃중의 꽃 장미....

장독대 옆에 핀 분꽃과 백일홍



울밑에선 봉선화


그리고 카모마일. 여름 한 낮 살랑이는 바람에 마당 전체로 달콤한 허브 향기가 가득합니다. 내년에는 허브로 가득 채우려고 합니다.


양평에 가면 뱃살이 늘어 오곤 합니다. 막내네 "정쉐프"의 숙원 요리, "비어 캔 치킨" 이랍니다. 맥주 캔 위에 올라 앉은 모양이 앙증맞아 보인다면 좀 잔인한가요? 어쨌든 모양은 그럴싸 합니다. 사실 "비어 캔 치킨"을 좀 해봤다 하는 분들이 보면 금방 알아 차렸겠습니다만 좀 더 익혀야 했지요.


숯불에 두어시간 진득하게 기다려야 한다는데, 덮어놓은 오븐 뚜껑 사이로 맛난 냄새가 새어 나니 그냥 참을 수 없었죠. 옆에서 구경꾼들의 잔소리에 "쉐프"가 지고 말았습니다. 겨우 30여분 익히고 열었더니 이렇더군요. 일단 다들 감탄을 자아냈지만 너무 성급 했다는걸 아는데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사실 초보 "쉐프"도 궁금증을 참기 어려웠을 지도 모릅니다. 결국 이렇게 구워 먹었네요. 맛은 좋았습니다.


다음 번에는.. 아니 잘 할때까지 해본다니 기대해 볼 밖에요. 여름 내내 닭고기만 먹게될지도 모릅니다. 다음주가 복날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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