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9월 12, 2016

9월 개강 그리고 "현대 우주론" 청강

9월 개강 그리고 "현대 우주론" 청강

9월, 더위가 가시고 제법 선선해 졌습니다. 학교는 개강 했습니다. 이번 학기도 1과목 수업을 맡았고 1과목을 청강하기로 했습니다.

수업할 과목은 "VLSI 설계자동화"인데 시스템베릴로그(SystemVerilog)와 설계 기법을 다룹니다. 원래 "VLSI 설계자동화"라면 로직 최적화나 레이아웃 오토 라우팅 알고리즘을 다루는 것이 일반적인데 요즘 이와 관련된 기술들이 이미 갈데까지 간 것이라 굳이 석박사과정에서 다루기에는 지루하죠. 그래서 내용을 바꿨습니다. 교과목을 변경 했으면 하는 바램이군요. 수강 학생은 9명인데 베트남 학생이 6입니다. 요즘 중하위 사립대학 대학원의 전자정보 관련 학과의 입학생은 대부분 동남아 학생들 입니다. 왜 그럴까요?

이번학기 청강할 과목은 "현대 우주론"입니다.  "천체 물리학2"과 "고등수학2"를 수강 하려고 했으나 월-수요일에 배정되어 있더군요. 수강 욕심이 나던 "우주론" 과목과 다른 요일에 배정되어 있어서 잠시 고심하다 한과목만 청강하기로 했습니다.

"현대 우주론"과목에서 사용하는 교재는 "An Introduction To Modern Cosmology"인데 작년에 3판이 나왔더군요. 2판은 인터넷 검색으로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An Introduction To Modern Cosmology [1] [2]

같은 교재를 사용한 우주론 강좌도 있습니다.

ASTR 422, Cosmology

학부에서 우주론을 가르치기 까다롭다고 하는데 관련 교과서는 그리 선택의 폭이 넓지 않은가 봅니다. 워낙 폭이 넓고 심오한(난해한-텐서 기하학-개념의 수학)이론들이 등장해서 그런지 중간에서 적당 수준을 유지하기 어렵겠더라구요. 재미있는 얘기로 때우기에는 허전하고 상대론을 포함한 장 방정식을 다뤄야 하기엔 너무 깊게 들어가는 것이겠지요. 일반 상대론을 다룬 K-MOOC 인터넷 강좌가 9월에 시작되고 있고 COURSERA의 Evolving Universe도 함께 듣는 것을 이번학기 목표로 정했습니다. 아, 번역하다 만 책도 있는데 마무리 해야 하는데....

일반인을 위한 일반 상대성 이론
COURSERA의 Evolving Universe

수요일과 목요일 반나절을 빼서 학교에 갑니다. 수업을 마치고 양평으로 가기로 합니다. 양평별장에 가서 공부도 하고 텃밭도 돌볼 요량이었는데 주말에 다녀오는 일정은 의외로 불편합니다. 진득하니 눌러 앉아야 공부할 생각이 들텐데 텃밭을 들여다보고 풀깍다 보면 하루가 금방 갑니다. 다음날 다시 올라와야 한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어수선하고 책을 펴들어도 두어 페이지 읽고 마네요. 주말 이틀은 빠듣합니다. 사나흘은 있어야 책이 손에 잡힐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회사일을 당장 내버려 둘 수도 없겠구요. 재택 근무를 늘려볼 궁리를 내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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