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TV "세상에 이런일이"에 방송되었던 오광봉 할아버지께서 묻습니다.
"'몽테뉴 수상록' 안읽어 봤다면 대화가 않되는데. 정신이 가난 하네요"
그래도....
"인생은 아름다워요"
---<옮김 시작>---------------------------------------------------------------
오광봉, 82세의 감천동(부산의 산비탈 동네) 신문 배달하는 할아버지.
"노는 것이 힘들지 일하는 것은 즐거워요"
- 신문 배달 부수만도 400부
- 불편해 보이는 오른손
"집에서 가내 수공업을 하다가 기계에 손이 들어가서..."
"나보다 더(불편한 사람), 손, 발, 다리 없는 사람에 비하면"
"나는 행복한 사람 입니다"
- 무슨 음악 들으세요?
" 네, '라밤바' 입니다"
"클래식을 듣고 있습니다. 교향곡도 듣고요"
- 35년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신문 배달을 하는 오광봉 할아버지
- 책으로 가득찬 방
"여기 있는 책이 2,300권 됩니다"
- 방이 아니라 도서관에 온것 같아요
"신문 배달하면서 월급이 50~60만원 되는데 생활비로 30~40만 원 들어가고"
"나머지 한 20만 원으로 책 구매를 합니다"
"'루브르 회화의 모든 것' 8만원 주고 구매했습니다"
"책은 정신을 살찌게 하고 좋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좋은 책을 읽으면 나쁜 생각을 할 수가 없어요, 절대로"
소로우 '월든'
"이 책은 꼭 읽어야 합니다.
"우리가 얼마나 허무하게 생활하고 있는지 깨달을 수 있는 책입니다"
"자연이 얼마나 귀중한 건지 절실히 느끼게 해줍니다"
"'로마제국쇠망사', 에드워드 기븐이 지은 책 읽어봤습니까?"
"플라턴 전집 41권중에서 <향연>, <국가>, <파이돈> 읽어 봤습니까?"
"'몽테뉴 수상록' 읽어봤습니까?"
"그러면 대화가 안 되는데요"
"정신이 가난 하네요"
"이렇게 날짜 지난 신문들을 모아서 팔면 보통 12만원, 그렇게 됩니다."
"독거노인이나 가정형편이 어려운 사람들 생활필수품이나 쌀을 사다 줍니다"
"인생은 아름다워요"
---<옮김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