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이 널리 퍼져 정보의 보물창고라고 한다. 너도나도 보물을 내놓는 통에 분간하기 어렵다. 보물을 보여 줄테니 돈을 내라던가 조회수를 올려달라고 한다. 막상 가보면 보물이 맞나? 싶은 생각이 들면 미끼에 넘어갔다는 배신감이 들기도 한다. 그럴듯한 정보(동영상)을 보게 되면 나중 보기로 하고 링크를 저장해 두지만 정작 다시 보는 경우는 얼마나 될지 스스로 짚어볼 일이다. 나도 그랬으니까.
수업시간에 듣던 어려운 이야기를 누군가의 동영상에서 다시 보니 반갑지 않을 수 없다. 한번 들어 익숙해 졌으니 쉽게 다가온다. 나중에 찾아보리라 했다가 '저것들 다 인터넷에' 있으니 나중에 공부해 보겠다는 생각에 수업도 건성건성 하지는 않았을까?
취업이 당면 과제다. 반도체 분야는 좋은 직종으로 받아들여진다. 그중 "설계"는 매력적이 아닐 수 없다. 유튜브 동영상 중 "반도체 설계 직무"를 설명하는 아주 그럴듯한 유튜브 채널이 눈에 띈다.
"공대 삼쩜영", https://www.youtube.com/@gongdae3.0
"회로 멘토 삼코치", https://www.youtube.com/@samcoach_circuit
이들이 올려놓은 몇편의 강좌 동영상을 봤다. 인내심이 필요했다. 아쉽지만 대기업 취업에 많은 분량을 할애하고 있어서 아쉽다. 반도체 설계와 관련하여 전문 용어를 수없이 나열 하지만 정작 그것을 듣는 학생들이 '들어봤던 단어' 이상의 이해를 가질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별도의 웹 페이지를 통해 프로젝트 수업을 진행 한다는데 유료다. 굳이 돈내고 들어야 할 필요가 없어 구체적인 '실습' 내용을 알 수 없었다.
이들의 유료 강좌에서 반도체 설계 실습을 하는 모양이다. 정규 학교 교과에서 늘 부딪치는 "설계 툴 라이센스 부족' 이라는데 이들은 무슨 해법이 있는 것일까? 어쨌든 이들의 동영상은 학교와 공공기관에서 배포하는 강좌보다 꽤나 매력적이라는 점은 부인 할 수 없다. 그러나 저러나... 취업을 위해 별도의 '학원'이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인식이 퍼져있다. 사회로 첫발을 내딧기 참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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