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5월 08, 2017

만발한 꽃들과 함께한 5월 첫째 주말...

만발한 꽃들과 함께한 5월 첫째 주말...

5월 첫째주. 각종 기념일이 하루걸러 이어진 덕분에 긴 연휴였습니다. 하지만 사정이 있어서 초파일에 회사에 출근 했다가 목요일(5월 4일) 저녁에서야 양평 별장에 갔습니다. 이튿날 아침 마당에 나서 바라본 꽃밭 덕분에 연휴를 제대로 챙기지 못한 서운함이 날아가 버렸습니다. 작년 여름, 마당 여기저기 놓였던 꽃잔디를 앞 화단에 옮겨 심었더니 올 봄 이리 아름답게 세를 넓혀 피었습니다.


온갖 잡동사니가 널부러졌던 뒤안을 정리했더니 붉은 철쭉이 나타났습니다. 너저분 할 때는 이렇게 멋진 뒤안을 가졌을 거라고 생각치 못했네요. 사람이고 자연이고 간에 가꾸기 나름이군요. 공사장에서 주워온 폐목으로 데크를 손수 깔고 막내 동생이 오일 스테인을 칠했습니다. 비오는 날 여기 앉아서 차라도 한잔하면 분위기 끝내주겠죠.


문앞 계단이 다 썪었길래 새로 만들고 포치도 냈구요. 역시 폐목 재활용 입니다.


화단도 조성 했습니다.


주중 혼자 있을 땐 대충 컵라면에 햇반을 데워 먹곤 합니다. 마침 사다놓은 햇반이 동나 가길래 처음으로 밥을 지어 봤네요. 별거 아니드만요. 이번엔 좀 질긴 했는데 다음엔 잘할 수 있겠습니다.


온실에서 상추 뜯어다가 푸짐하게 넣고 쏘세지 깍뚝썰기로 대충 볶고 고추장에 비벼 먹으니 꿀맛입니다. 이제 밥짓기도 입문 했겠다, 시골 생활 문제 없습니다!!! ㅎㅎㅎ



틈틈이 새집도 지어 주었습니다.


수고 했다며 주말에 도착한 막내네가 해준 아침 상. 팔보채에 해파리 냉채.


그리고 해물짬뽕까지,


매제의 요리솜씨가 아주 좋습니다. 양평 올때마다 메뉴 구상을 해온다네요. 미리 손질을 해옵니다. 덕분에 입이 호강 합니다.


주말에 비소식이 있더니 바람만 불었네요. 멋진 5월의 하늘입니다.


그나저나 4월은 농사 짓는다고 그냥 넘겼고 5월은 멋진 풍경에 실려 갈까봐 걱정입니다. 6월 1일에 수능 모의고사라는데 벌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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