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10월 14, 2014

귀농(귀촌)에 대한 생각에 조금씩 피로가 느껴집니다.

귀농(귀촌)에 대한 생각에 조금씩 피로가 느껴집니다.

귀촌(농)에 대해 마음먹고 있기를 일년이 조금 안되었습니다. 터 구하기와 집짓는 일이 가 가장 난관이군요. 이리저리 알아가며 그 생각에 슬슬 피로가 쌓여갑니다. 그래서 인지 부정적인 글도 많이 띕니다. 오늘 아침에 읽은 글입니다. 딱히 부정적인 글이기 보다는 준비를 단단히 하라는 내용이죠. 이 글을 읽고 귀촌 계획이 있는지 자문해 봅니다.

귀농 2년차가 느끼는 다시 도시로 돌아가는 이유에 대한글
http://tip.daum.net/question/75072854/77246438

요약 하면 이렇습니다.

농촌은 도피처가 아니다.

속편하게 농사나 지을 수 있는 곳도 아니고 정겨운 시골은 없답니다. 그곳도 치열한 삶의 현장이라네요. 더러워서 못해먹겠다며 내려간 곳에서 다시 더러운 꼴 격게될 거라고 합니다.

원주민과 마찰을 피할 만큼의 떨어진 곳을 찾는데 그러면 많이 외롭겠지요. 지금 생각에는 외로운 생활이 크게 와닿진 않습니다만 몇년이 지난 후에도 그럴까요?

귀농하기 전에 준비가 충분해야 한다.

농사에 전혀 문외한인 사람이 무작정 농사지으려 하지 말라는 것이겠지요. 농사지을 요량을 하지 않고 있지만 텃밭이라도 가꿀려면 뭘 알긴 알아야 할 겁니다.

지자체의 귀농/귀촌 정책 너무 신뢰하지 말라

사실 외진 곳에 전원주택을 하나 구해보자고 시작한 귀촌 생각이었습니다. 지자체에서 실시하는 귀농 교육을 받은 후 귀농으로 마음이 기울었습니다. 막상 가보면 실질적인 지원은 거의 없다 합니다. 사실 무슨 지원을 받을 생각은 없습니다. 생활하며 발생하는 문제에 도움 받을 수 있었으면 합니다. 가령 인허가 관련사항이나 이웃과의 마찰 중재 같은... 이런 것도 아무래도 원주민 우선이 되겠지요.

투잡을 각오하라

시골에 가서도 생활을 해야 하겠지요. 농사일로 벌이를 할 거란 생각은 감히 안합니다. 생활비 벌이를 하려면 일을 가져야 할텐데 무엇이 좋을까요. 그리고 최소한의 생활비가 어느정도 들지 가늠이 안가는 군요. 대학에 강의 나가고 번역일도 하고 개발 용역도 할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해 봅니다. 이런 일들은 지금 하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으니까요. 물론 오래 지속 될 수 있을지 의문이기는 합니다. 하기사 내일 일을 누가 았겠습니까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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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엔 정선과 홍천에 들러봤습니다. 그렇다고 특별히 가볼 곳이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그냥 화창한 가을 아침 집에 앉아 있기 싫었습니다. 그냥 나선 것이 그렇게 무려 600여 킬로미터를 운전했더군요. 운전하기 싫어하는데 불구하고 무작정 나서게 되는 것을 보면 바람이 많이 들긴 했군요. 강원도 산골 길을 돌아 다니는 재미에 운전이 싫지 않더군요.

다시 인터넷으로 시골을 검색하고 있습니다. 마땅한 곳은 역시 없군요. 못찾는 거겠지요. 덩달아 귀농에 대한 생각에 피로가 쌓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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