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설계 대전"의 수상작에서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
"대한민국 반도체 설계 대전"의 수상작품이 발표 되었다고 해서 찾아봤습니다.
대상이 무려 대통령상이고 이어서 국무총리상 등 격이 매우 높군요. 그런데 수상작품들을 보면 굉장히 긴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거창한 기술을, 일테면 "인공지능", "HBM" 등으로 시작해서 결국 그중 (극히) 일부분을 어찌 했다는 내용일 것으로 짐작되는 "긴 제목" 입니다(제가 과문해서 내용을 봐도 모르겠지만). 수탁과제 일부를 따서 작품으로 제출한 것 같습니다. "교육"과 "연구"라고 하기 보다 과제에 따라 이리저리 몰린다는 인상을 가지게 됩니다. 기업의 애로기술 과제는 미시 영역을 다룰 텐데 학생들의 설계 대전에 어울리지 않다는 생각을 합니다.
설계 대전을 소개하는 문구를 보면, "시스템 반도체 분야 대학생.대학원생의 설계 능력 향상과 창의적 아이디어를 발굴"이라고 합니다.
수상작들이 이 취지에 맞지 않다는 인상은 그만 두더라도 대학에 들어와 공학을 처음 접하는 학생에게 이렇게 안목을 좁혀 놓으면 광활한 미래는 없을 겁니다. 공학교육이 이래서는 않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