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1 뻘짓?
Hackaday, https://hackaday.com/
Hack-a-Day 를 이렇게 번역해도 될지 모르겠다. 학생 교육자 기술자 등 미친 메이커들이 매일 '뻘짓'을 하고 있다며 자랑을 해댄다. 매년 모임도 가진다고 하는데 재미있는 '뻘짓'들이 넘쳐난다.
Hackaday Supercon 2019 방문기,
https://teaandtechtime.com/looking-back-on-hackaday-supercon-2019/
서로 자신이 해온 '뻘짓'을 자랑하고 토론하고 논다.
매년 열리는 이 대회에 선보이는 뻘짓은 수준을 따지기 전에 너무나 재미있어서 나도 해봐야 겠다는 열망이 솟는다.
대회에 나왔던 각종 프로젝트는 대부분 깃-허브를 통해 오픈-소스로 공개된다. 마이크로 컨트롤러 보드 응용은 물론 FPGA 까지 가지고 논다.
Timothy Ansell - Xilinx Series 7 FPGAs Now Have a Fully Open Source Toolchain!
내가 모를 뿐 이미 우리도 이런 컨퍼런스가 열리고 있을까?
나의 취미는 '전자공작'이다. 그 안에 '소출력 아마추어 무전기 자작'과 '반도체 설계'도 포함된다. 뭔가 '뻘짓'을 해놓고도 어디 자랑할 곳이 없어 블로그에 게제하고 있다. 방문객이 적은 것으로 봐선 관심을 끌지 못하는 듯 하지만 스스로 대만족이다.
혹자는 유튜브 시대에 긴 글을 누가 읽겠나며 적은 방문객의 이유를 든다. 동영상은 재미로 볼 뿐 누군가 따라하기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 소스를 내려 받아 저사람은 되는데 내 컴퓨터에서는 안되서 '오픈-소스'에 실망하고 포기하는 경험을 해봤을 것이다. 저자의 설명이 부족했거나 독자의 문해력 부족 때문은 아닐지 짚어보자. 심지어 '알리'에서 판매하는 물건 중에 '오픈-소스'를 재현한 것들이 상당히 눈에띈다. 별걸 다 만들어 판다면서 빈정 대다가도 매일 들어가 보게되는 이유 이기도 하다. 오늘도 가격에 혹 해서 결재 버튼을 누르고 있다.
작년에 과학기술정통부의 '내 칩 MPW' 사업이 시작되어 벌써 3차에 걸쳐 공정이 수행 되었다. 대학생들의 아이디어를 무료로 칩은 물론 패키지(!)까지 제작해주는 이 사업에 꽤나 많은 참여자들이 칩을 제작 했다고 한다. 학술적인 면을 추구하는 것도 의미가 있겠지만 '재미'를 빼놓지 않길 바란다. 어느 논문 한쪽에 있을 법한 심오한 알고리즘도 좋지만 간단한 게임기, 오묘하게 LED 켜기, 멜로디 제네레이터 같은 재미있는 칩의 설계는 어떨까? 올해 4회에서 내년에는 6회로 공정 차수를 늘려갈 것이라고 한다. 컨퍼런스에서 재미있는 칩을 모아 자랑하고 교류하면 좋겠다는 소망을 바래본다.
심각하기만 해서는 세상 살아가기 팍팍하다. 가끔씩 놀며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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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