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10월 29, 2019

[양평집] 2019년 10월, 수확의 계절...

[양평집] 2019년 10월, 수확의 계절...



9월이 정신 없이 지나가서 제대로 기록해 두지 못한 탓에 10월은 할 이야기가 넘쳐 납니다. 뭐라해도 가을은 수확의 계절 입니다. 시골집 텃밭에도 수확으로 탄성이 절로 납니다.

무성했던 고구마 밭. 그간 몇번 고구마 순을 따서 나물로 무쳐 먹었습니다. 그리고 고구마를 캣더니 제법 알이 나와 주었습니다. 캐낸 고구마는 한 일주일 가량 숙성 시켜주어야 맛이 난답니다. 깍뚝썰어서 밥에 넣어 먹습니다. 전에 쌀이 귀할땐 밥 양 늘리느라 그랬다지만 요즘은 별미 입니다. 삶은 고구마와 우유를 넣고 분쇄기에 갈아 마시면 아침 한끼로 그만 입니다. 고구마 무쓰라고 한다네요. 워낙 고구마가 달아서 굳이 다른 감미료 필요 없습니다. 아.. 그리고 고구마 순을 널고 제육볶음 해먹으면 맛납디다!



작년만 못하지만 올해도 밤을 좀 땃습니다. 산밤이라 좀 잔데 그중 큰놈을 골라 밤조림을 해두었습니다. 작년에는 너무 설탕을 많이 넣고 조린통에 부서져 마치 밤 쨈이었는데 이번엔 제대로 됐군요.




그냥 관상용이라 생각 하고 허브와 함께 들깨를 한 십여 포기 심었더랬지요.  여름내 꽃구경 잘 했고, 가을 접어 참새들이 바글 거리더라구요. 들깨알이 달린 겁니다. 얼른 깻단을 베어 말려 털었더니 들깨 한사발은 수확 했네요. 들깨를 털면 문밖까지 꼬순내가 퍼져서 누구네집 깨턴줄 알게 됩니다. 한사발이면 기름짜기엔 턱 없어도 들깨 수제비 너댓번은 맛나게 해먹겠습니다.



김장꺼리로 심어둔 무와 배추가 아주 무럭무럭 자라고 있습니다.



아울러 아욱, 쑥갓, 파 등등 김장에 들어갈 재료들도 풍성히 자라고 있네요.






배추 몇포기, 무 몇뿌리는 뽑아 것절이 담궈 먹고 당근은 갈아서 아침 요기에 보탭니다.



작년에도 당근을 씨앗을 뿌려 봤는데 저리 알이 달리진 않더군요. 역시 밭을 잘 갈아주면 알이 박힌다더니 그래서 실한 모양입니다. 밭을 깊이 포실하게 갈아준 덕인가 봅니다.



봄에 담궜던 고추장, 된장을 꺼내 형제들 조금씩 나눠 줬더니 맛나다고 이구동성 입니다. 더 달라는데 쪼금밖에 담그질 않았기에 아쉽습니다. 초보의 장담그기도 성공 할 수 있었던 것은 여름 땡볕에 항아리 속에서 잘 익은 덕이겠지요. 고춧가루를 빻았더니 한 댓근 나왔네요. 김장 하긴 조금 모자라네요.



늦봄에 딴 매실로 술을 담궈 뒀더니 노란 색이 우러납니다. 틈틈이 저녁 반주로 마실 요량으로 걸러서 작은 병에 담아 봤습니다. 담금술용 35도 소주를 부었는데 한병에는 계피와 감초를 같이 담그면 맛나다길래 그리 했더니 제법 향이 훌륭 하네요. 한가지 문제라면 맛이 좋아서 금방 소진될 것 같네요. 과음하면 않되는데 말이죠.



가을 오가피 열매가 까맣게 익으면 오가피 주를 담그라 하네요. 약간 솔향이 나더군요. 이 또한 기대해 봅니다.



10월은 본격 가을 입니다. 하늘이 맑습니다. 마을 화단에 가을 꽃들이 피었구요. 화살나무, 말채나무, 블루베리는 빨갛게 단풍이 들고 느티나무 벗나무의 낙옆도 빠르게 날리는 중입니다.



가을꽃은 뭐라해도 국화죠. 노란 산국이 푸짐하네요.



봄, 여름까지는 카모마일이 밝게 해주더니 가을엔 국화와 메리골드가 향기를 온 마당에 퍼뜨립니다. 카모마일과 메리골드는 키가 제법 크니 담장용 꽃으로도 좋군요.




봄에 꽃잔디와 철쭉이 분홍으로 장식하던 자리에 미니 백일홍. 이렇게 예쁠 줄이야. 이웃에 놀러온 손님이 씨앗 받으러 오겠다 하네요.




시월은 한로라는 절기가 들었습니다. 걸맞게 서리도 내렸구요.



역시 가을 밤은 마당 한켠에 모닥불 피워놓고 도란도란... 어머니와 막내 동생이 들럿네요.



고구마를 캐낸 자리에 마늘을 심으려고 밭을 일궜네요. 처음 밭갈땐 요령이 없어 삐뚜름 하고 허리만 아푸더니 몇해 해봤다고 이젠 제법 각이 나오는 군요.



이웃에서 버섯 종균 심은 참나무를 나눠 주셔서 뒤안에 세워 놨습니다. 한 이삼년 둬야 한다는데 과연 버섯을 딸 수 있을까요?



가을 오후 군만두에 맥주한잔 하니 한가롭기 그지 없습니다. 가을 꽃 꺽어서 옆에 놓구요.




일요일, 10월 27, 2019

[종이공작 B-17] 상부 기관총좌, 하부 공모양 기관총좌, 조종석

[종이공작 B-17] 두번째 포스팅으로 기관총좌와 조종석 조립입니다.

투명 비닐 오려서 방탄창을 메꿔주면 좋겠지만 그것까지 못하고 프레임만 붙였습니다. 하부 공모양 기관총좌는 틈새 없이 오려 붙일 만큼 정밀도가 안나옵니다. 일단 조립해 놓고 나중에 래커 칠할 때 메꾸든지 해야 합니다.



전방 폭격수, 조종석 그리고 기관총좌까지 조립한 모습.



종이를 오려 붙인 스로틀 레버의 입체감이 좀 떨어지네요.



내부 부품들이 나름 디테일이 있어서 안이 들여다 보이도록 외피는 일부분만 오려 붙여야 할까 봅니다.

이정도 디테일은 어렵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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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립설명서가 부실하여 프라모델 장인들의 웹페이지 참조.
B-17 Interior:
Monogram B-17

B-17 Cutaway diagram [1][2]



B-17 Sperry Ball Turret




목요일, 10월 17, 2019

[종이공작 B-17] 전방 폭격수, 항법사 자리

[종이공작 B-17] 전방 폭격수, 항법사 자리

괜찮은 종이공작 꺼리를 찾다가 발견한 B-17 Flying Fortress "Nine-O-Nine" 종이 본이 무려 40장짜리 입니다.



Maly Modelarz 사 제품인데 절판되서 구할순 없고 그대신 페이스북 Marly Modelarz 페이지에 스캔본이 있어서 받았습니다. (해상도가 너무 낮아서 완성 품질을 장담할 수 없음.)



먼저 전방 폭격수와 폭격 조준기, 항법사 책상 및 좌석 부분을 조립해 봤는데 종이 공작 치고는 굉장히 상세합니다. 하지만 부품들이 아주 작은데 스캔된 이미지의 해상도가 679x960 픽셀로 아주 낮아서 좀 흐릿 합니다. 이만큼 조립하는데 대여섯 시간은 걸렸습니다(눈빠질뻔). 전부 조립 하려면 하루 두어시간씩 작업해서 몇달 걸릴 듯 하네요.

오려내는 본 인쇄는 A4 아트지(200g/m^2가량?)에 두꺼운 부분은 300g/m^2로 덧댔습니다. 작은 부품들을 붙일때는 순간 접착 접착제 401(종이용)를 사용하고 넓게 풀칠할 부분은 종이공작용 목공풀을 사용 합니다.

위 조립부분 조립 설명서 입니다.



그리고 스캔 이미지 입니다. 해상도는 (679x960) 픽셀인데 A4용지에 인쇄할 때 여백없이 꽉차게 인쇄 해서 오려 냈습니다. 아래 빨간표시된 부분이 이번 조립한 부분입니다.



금요일, 10월 11, 2019

[양평집] 2019년 9월, ....

[양평집] 2019년 9월, ....



고추는 한 대엿근, 고구마 두어상자 수확 했습니다. 김장 배추도 무럭 무럭 자라구요. 화단에 가을 꽃들이 얼굴을 내밀려는 참입니다.

9월 들어 너무 바빠졌습니다. 전에 미뤄 뒀던 방통대 영문과에 다시 등록 했고 수학공부는 '텐서'를 붙들었더니 버겁습니다. '텐서 미적분'도 곧 시작해야 합니다. 그렇다고 빈둥 거리기를 멈출 순 없죠. 텃밭 월기 쓰기도 빠듯해서 9월은 그냥 일기 적어놓은 것으로 대신 합니다.

그러고 보니 매달 별보기 글쓰기도 넘긴지 몇달 째입니다. 무전기에 전원 넣어본지도 몇달째고, 전자공작 인두기는 어디 뒀는지도 모르겠고, 종이공작으로 건담대신 A-10 만들다가 방치하고 있고, 몇년째 절반 정도만 하고 묶혀둔 책번역이 SystemVerilog, High-Level Synthesis, Star Gazing Secret,  Astronomy Sketch 등등 4권이나 되는데 올해안에 다시 잡을지 기약이 없네요. 핀홀 필름 카메라 사진찍기는 언제가 마지막인지 까마득 하네요. 아! '월든' 원서로 하루 한쪽씩 읽기는 한달에 한쪽이 될 판 입니다. 핀홀 카메라 만들기 목공도 시작해야 하고 남자라면 내집 한번쯤 지어봐야 한다는데 그저 유튜브로 눈요기만 합니다.

이게 다 가을하늘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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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밭 옆에서 삶은 햇콩에 가을 햇살 밭으며 맥주 한잔의 맛이라니, 백수가 바뻐봤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