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8월 02, 2019

[양평집] 2019년 7월, 방울 토마토

[양평집] 2019년 7월, 방울 토마토



7월 말에 이르니 드디어(?) 장마 비슷한 비가 지나고 폭염이 내리 쬡니다. 그래도 월초에는 견딜만 했습니다. 마당의 화단과 밭에 여기저기에 마구 올라오는 풀도 뽑을만 했고, 지난달에 수확한 감자도 쪄먹습니다.



전을 부쳐 먹기도 하지요. 바질 잎을 덮어 부쳤는데 이건 아닌걸로...



작년에 시원 찮더니 올해는 블루베리가 많이 달렸습니다. 불루베리가 남색으로 변하자 마자 귀신같이 알고 새들이 몰려 옵니다. 틈나는 대로 따서 먹고 냉동 시켜 놓았습니다.



방울 토마토가 주렁주렁 열렸습니다. 모종을 사다 심을 때 분명 일반 토마토라고 사왔는데 모두 방울 토마토만 열렸네요. 아마 모종 파는 집에서 잘못 알려준 모양입니다. 방울 토마토면 어떠랴, 생 모짜레라 치즈와 함께 카프레쩨 해먹습니다. 앙증맞은게 더 맛납니다.



아침에는 부추를 넣은 계란 스크램블에 방울 토마토를 같이 넣어 볶기도 합니다. 말려놓은 바질잎을 부셔서 뿌리면 향이 입맛을 돋굽니다.



애플 참외와 메론 수박이 열려서 땄더니 기대를 만족 시켜 줍니다. 큰 수박은 무거워서 땅에 닿아 재배 관리가 어려운데 미니 수박은 줄기에 메달린 채 익습니다. 비온 뒤 땅에서 썩을까봐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수박 못지 않은 생김의 애호박과 주먹같이 생긴 애플 참외 그리고 올해 사다 심은 바이오 체리는 딱 한개 열렸네요. 내년에는 좀 더 열릴 것이라 기대합니다.



저녁에는 수박을 안주삼아 집에서 담근 맥주 한잔 하지요.



봄에 허브 씨앗 십여종을 뿌려 놨더니 그중 대여섯종이 무성하게 자랍니다. 마조람, 히솝, 페루꽈리, 그리고 민트류 들이 아주 잘 자라고 있습니다. 이중 몇가지를 선택해 집중해 볼까 합니다. 아직 허브의 활용법을 몰라 카모마일과 바질 정도를 차와 식용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공부를 해서 활용 방안을 마련해 봐야 하겠습니다.



메리골드와 민트류는 잡풀들과 경쟁해서도 잘 자랍니다. 예초기로 풀을 베다 보면 허브의 향이 물씬 올라오는데 풀과의 전쟁이라는 나쁜생각(?)은 사라지고 상쾌해 지죠. 이 또한 허브의 활용법이 아닌가 싶군요.



아스타와 도라지 꽃이 피엇길래 작은 항아리에 꼽아 창아래 두었더니 제법 화사합니다. 저녁 식탁에 올려 놓으면 찬이 없어도 좋습니다.




지난번에 고라니 습격으로 수련잎이 모두 잘려 나가서 서운 했는데 다시 잎이 돋아났습니다. 사실은 그렇지 않은데 배경이 마치 숲을 연상 시키는군요. 이게 다 사진빨 이라는거 아시죠?



더위를 못 이기고 도서관에 피서를 다니고 있습니다만 한두달 후면 국화와 구절초가 꽃을 피울 가을을 맞이한다고 하겠군요. 고구마 잎이 무성하네요. 그 밑에 달려있을 고구마에 잔뜩 기대를 하고 있어요. 김장용 고추가 빨갛게 달리는 것을 보니 슬슬 배추 심을 밭을 골라줘야 겠습니다. 이렇게 또 한해의 삼분의 이가 지나갑니다.



재작년에 심은 자두가 올해에는 꽃이 피고 열매도 십여개 달렸길래 기대를 했습니다만 아쉽게도 벌래들이 속을 파고 들어가서 모두 떨어졌습니다. 맛난 열매는 벌래들도 아주 좋아하는 모양이죠. 약치기 싫지만 내년에는 때맞춰 살충과 소독을 해줘야 할까봅니다.



그나저나 일본은 무역침략을 계속 이어가고 있습니다. 텃밭 농사에 사용되는 자재들도 일본 상표 붙은 물건들이 눈에 띄네요.



내년 총선까지 8개월여 남았군요.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