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5월 23, 2016

텃밭 농사에서 치커리는 조금만 심어야 겠네...

텃밭 농사에서 치커리는 조금만 심어야 겠네...

치커리의 번식력이 엄청 납니다. 그냥 물만 줘도 무럭 무럭 자랍니다. 3월에 씨를 사다 틔웠다가 옮겨 심었더랬습니다. 두달여 만에 치커리 숲으로 변했군요. 너무 빽빽히 자라서 절반정도 뽑아 냈는데도 여름 내내 치커리만 먹어도 되겠더군요.


건넛 이랑에 적상추, 겨자 상추 등등 잘 크고 있습니다. 목살 조금 사다가 구워 먹었죠.

마당 한켠에 놓인 원두막에 무선국을 펼쳐봤습니다. 서울 날씨가 무려 31도를 넘나드는 땡볕이었다는 군요. 양평 별장은 시원 했습니다.




산비탈로 솔솔 부는 바람과 그늘 아래에서 시원한 맥주 한잔, 이정도면 신선놀음이라 할만 합니다. 그러나! 이 멋진 무선국을 차려놓긴 했지만 교신은 겨우 한 건 했네요.

DS5ABK , 한글 전신교신을 원하시는데 제가 한글전신이 여전히 서툽니다. 10WPM으로 더듬더듬 하는 와중에 서울 동대문 운동장 근처에서 QRP라고 하시더군요. QSB 가 있었지만 음색은 아주 명료 했습니다. 송신 주파수를 잘 못 맞춘 것인지 아니면 무전기 송수신 주파수가 어긋난 것인지 알 수 없지만 500Hz 아래로 수신 주파수를 맞출 수 있었죠.

전화 번호를 알려 주시면서 통화하고 싶다고 하시네요. 저는 교신하다 전화하는 걸 별로 좋아하질 않아서 그냥 문자 드렸더니 전화 주시더군요. 교신중 목소리가 좋지 않다고 하시길래 무슨 소리인가 했더니 목소리 장애가 있는 분 같았습니다. 목소리가 그래서 음성교신보다 전신을 하시는가 봅니다. 목소리가 좋지 않아 미안하다고 통화하는 중 계속 말씀하더군요. 충분히 알아 듣는데 문제 없으니 괜찮았네요.

장애가 있는 분들에겐 아마추어 무선이 세상으로 열린 창이 되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된 인상적인 교신이었습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