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4월 25, 2016

양평에서 처음 맞는 봄...

양평에서 처음 맞는 봄...

오랜만의 블로그 포스팅 입니다.

작년 연말일에 양평의 주말별장을 구입했었죠.

양평에 주말별장을 구입 했습니다.

양평에서 처음 맞는 봄입니다. 겨울엔 황량하더니 봄을 맞아 제법 예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 했습니다.


앞 화단에 듬성 핀 꽃잔디가 예쁩니다.


마당에 원두막이 있는데 그 앞으로 더덕밭 입니다. 처음에는 풀인줄 알고 막 베어 냈는데 어머니 말씀이 더덕이라네요. 눈이 어두운 누가 또 밟을까봐 부랴부랴 경계를 둘럿네요. 몇뿌리 캐봤더니 묵은 뿌리가 꽤 튼실 하더군요. 큰 놈을 골라 캐서 구워 먹기도 했습니다. 거짓말 조금 보태서 팔뚝 굵기 만 한 것도 나왔는데 좀 징그럽던데요. 더덕주 담근 답시고 소주에 부어 놨습니다.


슬슬 주말농장 농사를 시작하려고 고라니 방지망을 설치했구요. 자연과 나눠 먹으라 하지만, 상시 거주라면 모를까 주말에 가보는 경우 고라니 등살에 남아나질 않는 다네요. 농장은 가로-세로, 8미터-10미터 입니다. 평수로 약 25평쯤 되네요. 원래 밭의 규모가 이보다 두배쯤 되는데 절반으로 나눴습니다. 나머지 자리에 저의 작업공간, 무전실, 관측실 등의 용도로 컨테이너 농막을 가져다 놓으려구요.


4월 20일부터 농협에서 모종을 팔기에 몇가지 사다 심어 놨습니다. 고추, 상추, 호박 등은 모종을 사다 심었구요, 쌈채소는 씨앗을 사다 발아 시켜봤는데 잘 자랄지 알 수 없어요. ㅎㅎㅎ


쌈채소 씨앗을 모판에서 발아시켜 밭에 옮겨 심었는데 영 시원 찮습니다. 너무 어린걸 옮긴 것이 아닌가 싶군요. 잘 않되면 모종을 사다 심기로 하지요. 밭 끝에 비닐 멀칭 한 곳은 감자를 묻은 이랑입니다. 감자가 가장 먼저 시작하는 농사라고 하네요. 씨감자를 사러 나갔을 땐 이미 때가 지난 후 라 그냥 마트에서 먹는 감자를 사다 눈 주위를 깍뚝썰기해서 묻었습니다. 이삼주가 지난 것 같은데 감자 싹이 안나오는 것 같아 불안하네요.


일요일 저녁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네요. 어머니께서 별장 주변에 여러가지 나물들이 나고 있다며 뜯었네요. 곰취, 부추, 달래, 도라지, 머위, 더덕 그리고 가시오가피 새순을 한광주리 채취 했습니다. 어머니가 양평에 가시면 봄나물에 욕심을 내시는군요. 무리하시지 말라고 말려도 소용 없어요. 막상 다녀오면 참 좋아 하시니 피곤해도 기분이 좋습니다. 아버지께서 건강이 좋질 않아 병원에 장기 입원 중입니다. 같이 다녔으면 좋았을 텐데 많이 아쉽군요.


만물이 생동한다는 봄입니다.